문: http://oumakokichi.tumblr.com/post/159692597730

 

제가 님의 분석을 사랑하냐구요? 어우 물론입죠. 제 또다른 주된 오덕적 서식지(?) 한국 단간 팬덤에선, 논의 스크럼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소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된 화제는 모모타의 이중성-슈이치를 믿는다고 말한 것하고 챕 4~5 에서 보인 행적-입니다. 사람들은 이걸 아이러니하다고 느껴서 ‘모모타는 게임내내 슈이치를 얕보고 있었다’라고 거의 결론내렸습니다. 이걸로 한번 분석글 써보십쇼!

 

님이 왜 모모타는 남들을 질투했고 불확실하다고 말했는지 궁금함다.


제가 말하려는 것과 비슷한 주제여서 두 질문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괜찮길 바래요!

 

모모타의 “이중성”이라고 부르는건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어느정도, 뉴단의 모두는 거짓말쟁이라는 착상으로 다시 돌아가거든요. 전원 모두 자신이나 타인으로부터 숨기고 있는게 하나씩은 있고,  이건 근본적인 속임수와 이중성이라는 테마와 연결됩니다. 뉴단에서 서로 짝을 이루는 것들은 서로 대비되는 관계입니다. 캐릭터들의 게임 전과 게임 본편에서의 모습이 그러하고, 많은 캐릭터들이 두가지나, 적어도 하나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요. 츠무기나 오마 같은 캐릭터들은 일행에게 다양한 인상을 보여주어서, “두 얼굴을 지녔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리고 뉴단에서 대립되는 관념이나 요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답은 어느 한쪽이 맞거나 옳은게 아니라, 둘다 어느정도는 틀리지 않은것이죠. 뉴단에서 ‘중간’은 거의 항상 맞는 길입니다.

 

저는 모모타가 사이하라를 믿는다고 말한게 진심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모타는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발전하도록 등을 떠미는 사람입니다; 어쨌든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는건), 그가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주인공’의 필수요소잖아요. 모모타는 외향적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책임을 지는걸 좋아합니다. 그가 사이하라나 마키같은 다른 캐릭터들에게 말한 모든 걸 좋은 의도는 없는 ‘거짓말’로 치부하는건 성급하다고 생각해요.

 

모모타의 의도는 좋았지만, 그게 매번 최선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모모타도 결함이 있습니다. 그가 사이하라에게 질투를 느꼈다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제가 다른 포스트에서 그걸 지적한 주된 이유는 모모타 자신이 챕터 5 학급재판 후 질투와 불확신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정말 되고 싶어서, 모모타는 사이하라처럼 명백히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모두를 살리고,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사람에게 질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좀더 너 자신을 믿어,” “좀 더 네 의견에 자신감을 가져,” 등을 말한것도 마찬가지죠.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고 주저하고 약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이의를 제시하거나 질투를 느낄 때조차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모모타가 챕터 4에서 사이하라와 크게 충돌한 이유는 그와 일행 모두가 사이하라의 초고교급 탐정이란 재능을 이상화하고 거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지만, 사이하라의 추리력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결론을 내리자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이하라가 남들을 의심하고, 곤타를 범인으로 지목해야만 했고, ‘오마의 편을 든것(비록 사이하라는 그 대립에서 어느쪽의 편도 들고 싶어하지 않았지만요)’은 모모타가 사이하라가 ‘자신을 믿기 시작하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것들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그는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근거없는 말을 하고,  맹목적인 낙관론에 의지하고, 아무도 서로를 의심하지 않는 시나리오에 다다르고 싶어했습니다. 그렇지만 살인게임에서 그런 결과는 비현실적일뿐만 아니라 불가능하죠.

 

탐정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들과 직접적으로 모순됩니다. 사이하라의 임무는 남들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키리기리는 단간1 시작부터 잘 알고 있었고 사이하라는 성장하면서 이내 깨닫게 된 것이죠. 다른 사람들을 알아가기 전에 먼저 의심할때 비로소 사이하라는 자신을 진실로 믿을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바로 모모타가 그 일행을 이끄는 방식이 자신의 소년만화 주인공스러운 방식보다 일행을 살리는데 더 필수적이라는걸 깨닫게 되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모모타가 질투를 느꼈다고 해서 그게 사이하라를 맘에 들어했고, 그의 친구였고, 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같이 트레이닝하고 서로를 알아간 시간은 진심이었습니다. 모모타가 사이하라에게는 가능성이 있다는걸 알았기에 계속 그를 향상시킬려고 노력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는 사이하라가 타인으로부터 영원히 고립된 채로, 나약한 채로 남아있는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이하라가 발전의 첫걸음을 옮기는걸 두려워했다면, 모모타는 기꺼이 사이하라가 따라올 수 있게 대신 첫걸음을 옮겼을 겁니다.

 

챕터 5 학급재판 후, 명백히 모모타는 자신의 실수를 인식했고 인정했습니다. 그가 싫어했던 것은 사이하라가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거나, 그가 하는 대로 혹은 동의하는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죠. 그렇지만 그건 그냥 질투와 불안감이었다는 것은 명백히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모타는 정말로, 진실로 사이하라를 사람으로서 그리고 탐정으로서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이하라가 그와 오마의 슈뢰딩거의 에구이사르 살인에 얽힌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걸 시작부터 끝까지 감명깊게 지켜보았고, 사이하라라면 살인 게임의 모든 진상을 알아낼 수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있었던 거죠.

 

사이하라가 일행이 많이 의지하는 존재라는것에 대한 모모타의 질투와 열폭, 그래도 친구로서 그를 돕고 싶어하는게 병렬하는거,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에게서 많이 본 것 같아요. P3 쥰페이나, P4 요스케처럼, 사이하라와 모모타 사이에는, 서로 싫어하는게 아니라, 모모타 쪽에서의 현실적이고 믿을만한 근거 없는 질투에서 유발된 미묘한 갈등이 있죠.  

 

진실을 밝히는 건 그의 의무 중 일부니까, 그가 탐정인 거하고 사람들을 의심하고 범인으로 지목하는게 사이하라의 잘못은 아닙니다. 특히 그 무엇보다도 그가 추리에 뛰어난게 그의 잘못은 아니죠. 그래도, 모모타는 질투를 느끼게 되었고, 전 이게 흥미로운 결점이라고 생각해요. 질투는 아무도 필수적으로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고,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전 모모타가 5번째 재판 후 그걸 인정했고 사과했다는 사실이 맘에 듭니다. 왜냐면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정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이하라에게 불공평하게 떠넘기고 있었다는걸 깨달은 셈이니까요.

 

모모타가 챕터 5 전까지 게임 내내 ‘사이하라를 얕보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단, ‘모모타는 아마도 그를 과소평가했다’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책임을 지고 모두를 위해 길을 닦으며 자신을 증명하길 원하는 사람으로서, 그 방법이 사실은 옳은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나, 사이하라처럼 첫눈에는 약하고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그룹을 이끄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에 자기 방어 과잉적이 되었죠.

 

제 의견으론, 인간의 결점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가끔 별로 인정하지 않을 일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무례하거나 불공평하게 굴곤 하죠. 그리고 우리가 그런 것들을 인정하는 한, 사과하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하는 동안은, 그 사람들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는 뜻이 됩니다. 모모타가 질투와 불확신을 느꼈다는 건, 챕터 5에서의 접점에서 보여졌듯이, 사이하라를 걱정하지 않았다는게 아닙니다.

 

이게 저의 대답이지만, 전 항상 모모타의 질투를 쥰페이가 P3주에게 느낀 분노나 요스케가 P4 초기에 보여준 질투와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이게 두분의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되었길 바라며—질문 감사합니다!

문: http://oumakokichi.tumblr.com/post/158329834215


: 아, 먼저 사이하라가 로그아웃해도 돼?

탐정으로서 되게 걱정되잖아?

 

자. 어서, 어서.

 

이하라 : ......

 

: 아, 기다려... 모처럼 2명만 남았으니까

한마디 말해두고 싶은 게 있거든.

 

이하라 : ...뭐, 뭔데?

 

: 넌 쓸만한 애야.

 

이하라 : ...하?

 

: 그니까 바보 모모타같은 애랑 엮이지 말고

내 친구가 되는 거야.

 

나라면... 너의 힘이 될 수 있을 텐데?

 

네가 모두를 구원해 줄 수 있도록

내가 힘을 빌려 줄게.

 

자, 모두를 구원해 주고 싶지 않아?

 

이하라 : ......

 

...사이하라 슈이치.

 

: 이히힛... 차인건가.

하지만 그렇게 쉽게 포기하진 않아.

 

나는... 좋아하게 된 사람은

목을 졸라서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타입이거든.

 

한국어해석 원본: http://blog.naver.com/o_oa112/220923278989


항상 그랬듯이, 처음으로 읽었을 때하고 다시 읽었을 때의 의미가 확 달라지는 오마와의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처음 봤을때의 자연스런 반응은 그냥 오마가 소름끼치고, 간사하고, 못된 장난이거나, 아니면 대놓고 사악하다고 가정하는 거겠죠–특히 미우의 시체가 사이하라와 오마가 가상현실 세계를 떠나자마자 발견됐다는걸 생각하면요. 챕 4 내내 오마는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다는게 너무 명백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서, 사이하라나 다른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만 말할때는, 차라리 그의 사악한 계략에 대한 불길한 사전 경고 같네요.

 

하지만, 게임 전체-특히 챕 5 하고 6-에서 우리가 오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안다면, 이 장면의 의미는 좀 달라집니다. 오마가 사이하라에게 가진 흥미는 너무 성급하고 저돌적입니다–그렇다면 사이하라가 그렇게 빡치지 않았겠죠. 평소에는 소심하고 상냥한 말투의(soft-spoken인데 설득력 있는이란 뜻도 있네. 오오) 사이하라가 대답조차 하지 않고 바로 떠날 정도로 화났다는건, 오마가 “야, 니 친구들 다 버려. 내가 더 쩌니까, 나랑 팀먹자." 라고 말한건 너무 막나갔다는 충분한 증거겠죠.

 

그렇지만 오마가 모두를 구원하고 싶다는게 거짓말이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그의 제안은 겉보기엔 거짓말처럼 들리고. 사이하라를 꾀어내기 위한 함정같아서, 처음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힘을 빌려 줄께"가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다음 챕터들에서 보여지는 오마에 관한 증거들은 그가 주모자가 누구인지 추리하고 있었고, 이 살인 게임을 끝내고 싶었다는걸 증명합니다. 그러므로, 그의 팀을 맺자는 제안은 진실이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사이하라는 그가 협력하는걸 고려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제안이었지만-그렇지만 엿들을 사람이 없는 찰나의 순간, 오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물어봤죠. 그리고 사이하라의 모두에 대한 신뢰는 아마도 가장 큰 책임을 떠맡고 있다고 느낀 겁니다.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은근히 사이하라의 탐정으로서의 능력에만 의지하려고 하고, 사이하라만 홀로 생각/추리하고 진실을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진실을 추구함과, 살인 게임에서 거짓과 환상에 둘러쌓여도 주체적으로 사고함은, 명확히 오마가 사이하라의 가장 맘에 들어한 것들중 하나입니다. 사이하라의 챕1에서부터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시나리오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아주 능한오마도 (챕6에서 공개된 그의 화이트보드에 의하면)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죠. 그를 알 수 없었지만,그래도 사이하라는 주모자나 악인이 아니란걸 확실히 느낀 겁니다. 사이하라가 총대를 매고 모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걸 생각해 보세요.

 

어쨌든 간에, 오마는 동맹을 제안했습니다. 챕2 전까지는 딱히 사이하라와 이렇다 할 만할 접점이 없었던걸 보면, 오마는 사이하라가 "주인공이 되기 전"까진 딱히 그를 높게 평가하지 않은듯 합니다. 그 후에는, 그렇지만, 오마는 그의 예측 불가능함과 탐정으로서의 능력에 엄청난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이하라를 재미있다고 생각하죠. 자유행동에서 명백히 드러난 것처럼요.

 

살인 게임이라는 환경과 파라노이아, 불신, 그리고 그로부터 야기된 학생들 간의 의심을 고려하면, 누군가를 신뢰하는건 절대로 오마의 계획에 없었습니다. 책임은 그가 원래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고, 그의 혼자 조사하고 주모자를 찾아낸다는 계획을 방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마는 사이하라에게 협력을 제안했고 “힘을 빌려 준다”고 했습니다. 그를 신뢰한 거죠.

 

오마는 사이하라의 자신(오마)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능력이 그(아마도 사이하라)를 그(둘다 해당되는듯)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아마 그(둘다 해당되는듯)에 관한 것들도, 예를 들면 그(아마도 오마)가 모두를 단결시키기 위해 외관상으로 연기하는 역할을-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 믿은게 확실해집니다.

 

그게 오마의 행동이나 사이하라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은 그의 발목만 잡을 뿐이라는 주장의 변명이 되지 않지만, 확실히 그는 그때 이론상으로 살인게임을 더 빨리 끝낼 협력관계를 성립하길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최악의 방법으로 제안했던것 뿐이죠. 왜냐면 천재(=초고교급)인 것이 걱정거리인 사람에 관해선 뭐랄까, 바보같거든요.

 

어쨌든 간에, 우리는 알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서, 사이하라가 떠난 뒤, 오마는 자신이 사이하라에게 반했다고 자기 자신에게만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 대한 흥미와 집착은 그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두사람간의 협력을 제안하는걸 멈추고 싶지 않은 것의 이유의 일부입니다. 뉴단 내내, 오마는 총통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기꺼이 할거라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그건 이 장면에서도 예외가 아니죠.

 

사이하라에게 반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뢰할 수 없고 사이하라의 발목만 잡는다고 생각해서 전체 학생 그룹과 사이하라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하면서 궁극적으론 선을 넘은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실 때문에 챕4 학급재판의 후반부에서 그가 비난받아서 기쁩니다.

 

어쨌든 간에, 이 부분이 제 메타에 가장 많이 참고한 장면중 하나같아서, 전체를 번역하게 되서 기쁩니다! 모두 즐감하셨길 바라고, 그리고 다시, 항상 대사본 보내주시는 ne0dym님께 큰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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