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archiveofourown.org/works/10247453 

Ao3의 taitofan님, 감사합니다.

원제는 'I'll Go As Myself'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던 거야. 하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작업이었다구


트랜스젠더[각주:1] 슈이치, 해피엔딩 앵슷. 절망에서 희망으로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나아가는 이야기.


모 양덕 왈 "이 팬덤은 트랜스 슈이치로 대동단결했다." 거기에 엄청 동의. 다른 애들도 성소수자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게 FTM[각주:2] 슈이치. 동양권의 성전환처럼 중성적으로 생겼거나 크로스드레서인 캐를 트랜스젠더로 뇌내해석하는 케이스가 상당하다. 무인편의 치땅도 그렇거든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라고. 내 뇌피셜에서의 슈이치는 트랜스메스큘린 안드로진[각주:3]+데미바이로맨틱[각주:4]. 쓸데없이 구체적이고 디테일해 원래 이름은 사이하라 쇼코(最原 初子). 최초最初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고, 증거証拠(발음은 쇼우/코. 장음이다!)라는 단어와 말장난이 가능하잖아. 슈이치終一란 이름은 자신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반대되는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같이 파주세요 엉엉


희망봉 학원의 79기생으로 입학하게 된 것은 슈이치에게 큰 위안이었다.  숙부와 지내게 된 날부터 중학교 생활은 지옥이었고, 부모님이 양육권을 포기했을 때만큼—최악이 아니라면—나빴다. 하지만 새로운 고등학교에서라면, 말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을 아는 사람 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자신은 사이하라 슈이치, 초고교급 탐정으로 등록되었다. 한 학년 위에 이미 동일한 위업을 자랑하는 여자가 있다는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타이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고등학교에서의 첫 학년을 거의 마쳤고, 친구들과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가끔 첫날을 회상한다. 남학생 교복을 차려입고 남학생 기숙사에 나타났을때 바로 옆 방의 소년이—짓궂은 보라색 눈과 독특한 니시싯거리는 웃음소리를 가졌다—옆방에 정말 귀여운 남자애가 있어서 행운이라고 말했을 때를. 슈이치는 혼자 있게 되자 안도감에 휩싸여, 마침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을 기억한다.


삶은 이제 한결 좋아졌지만, 그의 행복을 위협하는 어두운 비구름들은 아직 남아있다.


"부모님?" 슈이치는 끄덕였고, 코키치가 볼을 부플리자 다정하게 웃었다. 처음으로 자신을 남자라고 보고 귀엽다고 말한 사람이 남자친구가 될 줄이야!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잖아. 그분들이, 그러니까, 돌아가신줄 알았어."


그랬기를 바랬다는 날들이 있었던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내가 열세살이었을때 숙부께 양육권을 양도했어. 하지만 부르면 얼굴 비추긴 해." 천만다행이도, 1년에 그리 많진 않았다. 그 많은 만남도중 행복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긴 할까. “내일 학교 끝나면 떠나야 돼서 이번 주말에 영화 보지 못할거 같아. 미안. 정말 가고 싶었는데, 근데..."


하지만 가야만 했다. 드디어 돈을 모았고—물론, 숙부의 도움도 포함해서—의사들도 승인을 허락했다. 현 학기가 끝나면 가슴축소수술을 받기로 계획했다. 법적으로는 그의 부모님은 그를 막을 권리가 없었지만,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기엔 타이밍이 너무 완벽했다. 자신을 설득하려 할거란걸,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었다.


"괜찮아!" 코키치의 미소에 안도했지만, 자신의 눈에 비친 걱정을 눈치챌거란걸 알았다. "하지만 문제 생기면 아무때나 불러도 괜찮아, 알지? 한밤중에도! 근데... 가고 싶어하는거 같지 않아. 혹시 너한테 못된 말을 한다거나... 그런거야?"


그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실수로 자신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그 문제를 먼저 꺼내지 않았단 것을 알고 있다.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신을 여느 소년처럼 대하는거, 상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는 것처럼, 슈이치는 사실을 숨겨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미 가족 외의 사람들중에선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까, 이것도 말해주는 편이 낫지 않겠어?


"그 경우라면, 아마 몇번 널 부르게 될 거야. 내 부모님은... 그분들은 아들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분들에겐 딸밖에 없고, 그외 다른건 믿으려 하지 않으셔."


코키치는 시무룩해 하더니, 팔을 벌려 슈이치에게 선택지를 주었다. 고마워하며 받아들여, 자신보다 작은 남자친구를 꽉 껴안아, 영원히 이렇게만 있을 수 있기를 바랬다. 아마도, 간절히 바라건대, 만에 하나, 두려움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기를…


“메이! 잘 지냈니?"


숙부의 차를 쫓아 돌아가자고 간청하려는 충동을 억눌렀다. 그럼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서, 코키치랑 영화보러 가고, 부모님을 뵈어야 할때만 꺼내입는 이 끔찍한 옷들을 옷장 깊숙히 처밖을 수 있을 텐데… 이미 확정된 것보다 더 논쟁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평상복과 함께 바인더[각주:5]는 학교에 두고 왔다. 더이상 바인더가 필요없기 직전인 때에는 그 단어를 듣고 싶지 않다. 한번만 더 하면 돼. 할 수 있어.


"잘 지냈어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아직 여성스러운 편이었지만, 그가 말하자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찡그렸다. 목소리가 지난 번보다 굵다는 것은 호르몬이 작용한다는걸 의미할 것이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있다더니, 그렇게 추측했다.


"메이, 왜 그렇게 말하는 거니?" 그의 아버지가 물어보셨다. 슈이치는 두분이 이유를 알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단지 그 이유에 대한 해명을 이해하지 못하시는것 같았다. "남자애처럼 들리는구나."


혀를 깨물었다. 전 남자인 걸요.


"...죄송합니다." 중성적인 대명사로 바꿔말했지만, 음색을 올리려 하진 않았다. 원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몇년동안 노력해온 이상,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두분 다 뵙게 되서 기쁘네요."


그 주말동안 몇번이나 거짓말하게 될까? 아마 코키치의 전체 기록에 둘째가려면 서러울 정도겠지.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란다!" 어머니는 그를 거실로 안내했고, 아버지는 뒤를 따랐다. 두분 사이에서 사로잡힌것만 같아서 가방을 더 꽉 움켜잡았다. "학교는 어떠니? 남자 애들이 너한테 홀딱 빠져 있니?"


주춤했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천만다행이도, 다른 쪽을 보고 계셔서 눈치채지 못하셨다.


"어..." 솔직히 답할수 있는게 적어도 하나는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코키치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 그분들을 뵙지 않아서, 그의 인간관계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 "사실, 저 남자친구 있어요." 코키치의 밝은 미소를 떠올리자 도착한지 처음으로 웃었다. "이름은 오마 코키치, 초고교급 총통이에요. 저희 둘다 B반이에요."


서로의 방이 바로 옆이란건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남자 기숙사에서 지낸다는걸 이미 알아내서야 했지만, 가끔 어디에서부터 그들의 바램이 끝나고 부정이 시작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셨고, 어머니는 들뜬 것처럼 양손을 맞붙이며 외치셨다, "남자친구라니, 잘됐구나!" 안도한 것처럼 들리는게 역겨웠다. 그가 남자만큼이나 많은 여자들을 좋아한다는걸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아니면 자신의 남자친구는 당당한 범성애자[각주:6]란건? 좋진 않겠지. 알고 있었다. "사진 있니?"


코키치의 핸드폰에는 둘이서 같이 찍은 사진이나, "정말 좋아하는 슈이치가 너무 귀여워서!” 찍은 스냅샷이 가득했다. 물론 슈이치도 몇장 가지고 있었다. 근데 정말 보여주고 싶은건가...? 글쎄, 코키치가 부끄러운건 아니잖아, 안될게 뭐가 있어?


"아, 잠깐만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지금 입고 있는게 그나마 가장 여성스러운 옷이란걸, 그리고 엉덩이살을 잘라내서 잘 맞지 않는단걸, 정말 싫어한다는걸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앨범을 열었다. 솔직히, 범죄현장 밖에선 그다지 사진을 찍는 편이 아니어서, 자랑할만한건 코키치밖에 없었다.


가장 맘에 드는 사진중 하나, 발렌타인 직후에 코키치가 좋아하는 캠퍼스밖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입가는 크림범벅이었고, 너무 귀여워서 사진찍을수 밖에 없었다. 사진을 찍고 난 뒤를 회상했다, 그의 입술은 키스하지 않기엔 너무 달콤했다. 정말 멋진 데이트였다.


보실 수 있게 전화기를 내밀었다. 핸드폰을 통째로 가져가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쩜, 귀엽지만, 어려 보이는구나..." 코키치는 유월에 열일곱살이 될 거고, 몇달 남지도 않았다. 어려 보이는 얼굴이라 해도 그게 그의 남자친구에 대한 인상을 바꾸는건 아니다. 그의 사생활은 전혀 존중하지 않으며 어머니는 앨범을 넘기셨다. 음란한 사진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메이, 이게 뭐니?"


그녀가 사진을 비추자마자, 차마 멈추려 하기도 전에 재빨리 핸드폰을 낚아챘다. 다시 주머니에 넣기 전에 사진을 훑어보았다—교복을 차려입은 그와 코키치. 사진을 찍을때 그에게 한팔을 둘렀었다.


"학교에서 찍은 저하고 제 남자친구 사진인데요." 올바른 교복을 입고요, 그는 생각했다. 어째서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건가요? "이만 가도 될까요? 긴 여행 때문에 피곤하네요."


부모님은 서로를 바라보셨고, 아버지는 끄덕이며 침실 문을 가리키셨다. "네 방은 너가 둔 채 그대로란다. 저녁때 좀더 얘기하자구나."


대체 왜 그게 협박처럼 들렸을까?


일어서 얕게 고개를 숙이고 달리지는 않으면서 최대한 빨리 방을 나섰다.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떠나고 싶었다. 잠시동안 부모님에게서 떨어져 유년기의 방에 머무르고 싶었다. 이 시간동안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신다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목소리, 옷, 예정된 수술... 한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


물론, 예전 방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방문을 닫자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공주님에게는 파스텔 핑크와 노랑이 더 어울린다면서, 방을 좋아하는 색깔 검정색과 진파랑색으로 꾸미지 못한 실망감. 침대를 바라보며 기억한, 자신은 남자고 슈이치라 불러달라고 드디어 용기를 낸 밤. 처음에는 농담도 잘한다면서 웃으시다가, 자신은 진지하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소리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어떤것도 똑같을 수 없었다.


눈물로 보낸 밤들과 짐을 꾸려 그의 조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숙부와 지내게 된 날에 흘린 안도의 눈물을 기억한다. 수많은 감정들이 되돌아왔다; 너무나도 많이.


연분홍 이불 위에 가방을 내려놓고 그 옆에 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올바른 이름을 찾을 때까지 짧은 주소록을 스크롤해서, 수신하기를 기다렸다. 착신음은 두번밖에 울리지 않았다.


“슈이치! 괜찮아?" 코키치의 목소리에선 걱정이 넘쳐났다. 괜찮다고 장담하려는 순간, 잠시 멈췄다. 정말 괜찮나? "슈이치, 거기 있지?"


"...미안.  잠깐 생각중이었어. 사실, 나...  괜찮은거 같지 않아. 아무 말이나 해줄수 있어? 아무거나.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그의 고백에 숨이 막히는 코키치를 듣자 그가 곁에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어쩔 수 없지. 인생이 전부 뜻대로 흘러가는건 아니니까.


“미안해하지마.  난, 어...  아, 내일 조직원들하고 회의가 있어!"


코키치가 곧 있을 DICE의 계획을 설명하는걸 들으며 그의 남자친구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가능하다면 조금만 더 세계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와 코키치는 통화했다—사실, 슈이치는 거의 듣기만 했지만—학원에서 저녁시간이 될 때까지. 코키치는 전화를 끊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이 곧 부르실 거란걸 알기에 사양했다. 코키치에게 고마워했고—"고마워해하지 마!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라고 했잖아, 그리고 또 밥맛처럼 굴면 다시 불러!"—통화를 끊어 불가피함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문 건너에서 노크소리가 들리기까진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메이, 와서 저녁 먹으렴!"


마지못해 일어서, 어머니에게 메이는 없다고 내뱉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럴수 있지만, 그렇다면 준비되지 않은 언쟁을 불러일으키겠지. 유도할 필요도 없이 곧 무너져 내릴 것이다.


적어도, 막 생각났다, 그의 복장마저 강요하진 않으셨다. 지난번 내내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소년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옷을 입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절대로—코키치는 정말 잘 어울리는 귀여운 치마를 여러벌 가지고 있었지만—자신은 드레스가 전혀 편하지 않았다. 왜 여자애라고 불리는게 불편한지 깨닫기 한참 전부터 그렇게 느껴왔다.


지난 방문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최소한 디스포리아[각주:7]를 덜 자극하는 옷을 입게 해주셨다. 작은 기적이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정말로 여기에서 편안히 느낄수 있는 행동은 전혀 하고 계시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복도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에게 미소로 답하려 최대한 노력했다. 같이 식탁으로 걸어갔다. 아버지는 항상 앉으셨던 자리에 계셨다. 슈이치도 그곳에 갈때면 늘 앉는 자리를 골랐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익숙했지만 즐겁지는 않은 광경이었다. 식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식사를 시작했지만 슈이치는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다. 누군가가 말하기만을 기다리며 불안감에 가라앉았다. 초고교급 탐정의 재능 없이도 다음에 무슨 얘기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아버지는 식사가 거의 끝나갈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입을 여셨다, "너가 곧 수술을 받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병원의 기록관리부와 다시 연락할것을 명심했다. 부모님은 더이상 자신의 병력을 알 권리가 없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더이상은. 편지를 펼쳤을때 그들이 얼마나 격노했을지 궁금했다. 소리치셨을까? 눈물을 흘리셨다거나? 다시한번 그를 설득하려 하실까? "우리에게 언제 말하려 했니?"


절대 그랬을 리가.


"데이트 직후에요.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보통 수술이랑 크게 다를건 없고, 2주 안이면 완치될 거예요." 그게 문제가 아니였고, 그걸 알고 있었다. 그가 알고 있다는걸 알고 계셨다. "괜찮으시다면, 코키치 빼고 학교에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분들 앞에서 코키치의 이름을 사용했다. 비록 코키치와 단둘이 있을때만 그렇게 불렀지만. 코키치에 대해서라면 얼마나 진지한지 알아주셨으면 했다. "저만큼이나 기뻐했어요. 제가 그걸 얼마나 원했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그게 정말 필요했다. 가슴축소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마법처럼 젠더 디스포리아가 고쳐지지 않을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제한시간 이상으로 바인더를 착용하고 숨이 차는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보다 환상적인 일은 없겠지. 더이상 자신이 무리하다가 기절하는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코키치도 안심할 거란걸 알고 있었다. 슈이치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아, 그래서 오마는 너의..."  어머니가 말을 끝내기를 기다렸다. 환상? 망상? 이번에는 또 어떻게 부를까?  "...상태에 대해 아는구나."


아마 그녀 딴엔 가장 친절한 말이었을지 몰라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느꼈다.


"어머니, 전 트랜스젠더지, 죽어가는게 아니예요." 이제 금지된 단어를 입에 담은 이상, 오늘밤엔 내리막길밖에 없겠지. "당연히 알고있죠. 전 그를 사랑하니까.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어요! 데이트 승낙하기도 전에 말했는걸요."


"그럼 여태까지 너가 남자라고 생각했다는 거니?" 아버지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메스꺼움이 묻어 나왔다. 슈이치의 평소에는 튼튼한 이성의 끈은 이제 거의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전 남자에요! 그리고 코키치는 제 몸이나 젠더가 어떻든 간에 신경쓰지 않아요. 저인 체 하는것이 아니라 절 사랑하니까!"


목소리가 커지자, 평소에 쓰는 남성형 대명사로 다시 돌아갔다. 지금 뭐하는 거지? 그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완벽한 딸을 연기하기를 거부하자 자신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겐 자신을 혐오하도록 만들 권한이 없다. 열여섯살의, 일본에서 가장 저명한 고등학교의 초고교급 학생인 그는, 그들이 좋든 싫든 간에 가슴을 제거할 것이다.


"뭐라고 생각하시든 간에 전 축소수술을 받을 거예요. 그리고 솔직히, 3년전에 제 의견에 참견할 권리를 포기하시지 않으셨나요? 이건 제 몸이고, 제가 그 안에서 편안하게 느끼려면 무엇이든 할 거예요."


그가 말을 끊은 적도, 소리친 적도 거의 없었기에 처음에는 두분다 놀란 것처럼 바라보기만 했다. 끔찍하게 긴 침묵 끝에 아버지는 일어서 방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코키치가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때마다 그러는 것보다 더 빨리 울음을 터뜨리셨다. 그리고 95퍼센트는 노골적인 거짓눈물인 그의 남자친구와는 달리, 그녀에게선 일말의 동정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죽어가는게 아니라고 했지만, 내 딸은 어딨니? 메이는 어딨니?"


전혀 동정할 수 없었다.


"두분에게는 딸이 없어요." 허락조차 받지 않은채 일어서 방을 나섰다. "두분에겐 아들이 있어요. 설령 원하지 않으시더라도. 메이는 없어요. 제 이름은 슈이치고, 그렇게 불러 주세요. 아니면, 여기에 다시 올 일은 없을것 같네요."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말없이 방으로 돌아갔다. 울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래야하는 충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불안과 분노가 뒤섞인 착잡한 마음에 손이 떨렸지만, 드디어 밀막히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신경이 곧두설 정도로 후련했다.


방에 다다르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꺼내면서 웃었다. 익숙한 번호를 누르자 이번엔 한번밖에 울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지? 택시 부를까? 원한다면 지금 당장 전철 탈 수 있어!"


코키치의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순수한 걱정에 다시 웃었다. 아아, 이러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


"했어. 난 사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말했어. 코키치, 해냈어."


"...정말 자랑스러워, 슈이치. 무서웠어?"


숙부와 지내고 싶다고 말한 날 이래 처음으로, 부모님은 그를 억압할 권한이 전혀 없음을 알기에, 슈이치는 부끄러움이나 수치심,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 자유로웠다!


"응.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떠나셨고 어머니는 우셨지만, 그래도 말했어. 아, 그러니까, 오늘 너에 대해서도 얘기했어. 한참 전에."


"내가 미래의 귀여운 남편이란것도 말했어?"


그 생각에 슈이치의 얼굴은 달아올랐지만, 언젠가 오마 슈이치가 되어도 상관하지 않는다는걸 부정할 수 없었다.


"이때 웃으면서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는거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내가 언제 거짓말한다고 했어?" 코키치의 얼굴을 볼수 있었으면. 목소리만으로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졸업하면 정말 좋아하는 탐정에게 프로포즈 할꺼야, 그때까지 기다려!"


아, 눈물이 흐른다. 최소한 부모님 때문에 그런건 아니였다.


"그럼...  시간이 되면 승낙해야겠지." 코키치가 숨을 급히 들이쉬는걸 듣자 그의 얼굴은 자신만큼이나 새빨갈 거라고 상상했다. "만약 너의 남편이 된다면 드디어 DICE의 다른 멤버들을 만날수 있을까?"


그 농담에 코키치는 까르르 웃더니 결혼하면 둘이서 얼마나 완벽한 커플이 될지 계속 얘기했고 슈이치는 그런 마음이 끌리는 미래의 가능성에 빠졌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픈 목표가 될 것이다. 최고의 탐정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 조금 말썽꾸러기지만...


어쩌면 이번 방문은 아주 시간낭비가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땐, 코키치와 밤 내내 통화하다 더이상 눈을 뜨고 있을 수 가 없고 반대편에선 전화기를 붙들고 잠들어버릴 정도로 피곤하게 들릴때 겨우 통화를 끊은 뒤였다. 이상하게 고요한 집에서 일어나 샤워하고, 약간의 후회 끝에 옷을 갈아입었다. 바인더와 평상복을 가져왔어야 하는건데. 글쎄, 어차피 내일이면 돌아갈 거니까. 당장 집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강요를 받지 않는다면 말이지.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본 그 방에 그대로 계셨지만, 아버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아, 좋은 아침이구나." 평소보다 좀 더 가라앉은 목소리였지만, 최소한 울고 계시진 않았다. 인사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오래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오믈렛을 내려놓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평소라면, 케첩으로 오믈렛 위에 귀여운 글씨체의 가타카나로 메이라고 써져 있었다. 그가 어린아이였을때부터 그랬듯이.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여전히 귀여운 가타카나로, 슈이치라고 적혀있었다.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그게 더 맘에 들 것 같구나."


사과는 아니였고, 용서하지 않았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작은 한걸음이었다. 오믈렛을 한 입 베어물자 몇년만에 처음으로, 어머니의 요리를 맛볼수 있게 돼서 기뻤다.


"이제 괜찮은 거지?"


일요일 밤, 코키치는 수십번째로 통금시간을 어기고 방에 몰래 왔다. 슈이치는 학교로 돌아와서 기뻐하리리곤 생각도 못 했지만, 주말이 끝났음을 기뻐하며, 거기 있었다.


"응, 놀라울 정도로 괜찮아." 정말이었다. 아버지는 거의 보지 못했고, 어머니는 슈이치라고 부르려는 시도를 하셨다. 학교로 돌아갈때 숙부의 차에 타기 전 안아주시기까지 하셨다. 무언가가 눈에 띄게 바뀌었는지, 다시 초대될지, 아니면 그랬을때 다시 갈지 알 수 없었다. 단지 더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것만 알 뿐이다. 만약 그들의 삶에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잘됐네! 이제 정말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얘기할 거거든." 보라색 눈의 반짝거림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란걸 알려주었다. "수술 후에는 당분간 못할 테니까, 자주 껴안아야돼, 알겠지? 그러니까, 매번. 만약 안하면, 회복할동안 분리 불안으로 죽을지도 몰라!"


눈물어린 과장된 반응에 조용히 웃고선 좀더 꽉 껴안았다. 마치 처음부터 껴안지 않은 것처럼. 코키치는 교문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캠퍼스에 돌아온 후부터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 얼마나 오래 기다렸냐는 질문은 피했지만, 조금전 란타로와 키보를 봤을때, 그들의 로봇 친구는 그가 아침 후부터 점심도 거른채-식사를 거르는 것에 대한 설교를 들었다고-기다렸다는걸 언급했다.


"2주밖에 안되고, 그동안 아예 볼 수 없는 것도 아니잖아. 물론, 완치될때까지 가슴 조심해주고, 너무 격렬한 운동은 당분간 못하지만, 할수 있다고 믿어."


코키치는 끄덕이고 더욱 꽉 껴안았다. 심야시간이었기에 잠옷으로 갈아입었고, 바인더를 하고 있지 않았지만, 코키치는 그의 가슴이 평평하지 않아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절대로 그런적 없었고, 슈이치는 자신을 괴짜처럼 취급하지 않는 소년을 찾게 돼서 눈물날 정도로 기뻤다.


"코키치?"


"응?" 그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웃어보이더니, 몸을 굽혀 그의 입술에 순수한 키스를 남겼다. "아, 키스야? 정말 운좋네!"


슈이치는 아직도 그의 부모님과, 과거와, 그리고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떠났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말한건 거짓말이 아니다. 새로운 추억으로 끔찍한 기억들을 대체할 거고, 그를 도와주고 응원할 숙부, 친구들 그리고 남자친구가 있다. 절대로 괜찮을 거다.


그 생각과 함께, 다시 몸을 숙여, 이번에는 좀더 단호하게, 입술을 맞붙였다. 코키치는 열렬한 키스와 함께 몸을 더 밀착했다. 그런 신체 접촉이 두려울 때가 몇번 있었지만, 지금은, 코키치와는, 아니다.


"사랑해," 키스와 또다른 키스 사이에 속삭이며, 두손을 코키치의 머리밑에 파묻었다. 한편 코키치는 잠옷 상의를 꽉 붙잡았다. 아직 사귄지 몇달밖에 되지 않아서, 키스밖에 해보지 않았고, 그 이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코키치는 그가 기꺼이 하려는 것 이상은 바라지 않았다. "정말 사랑해."


"정말 사랑하는 슈이치만큼 좋아해본 사람은 없었어." 그렇게 중얼거리는 코키치의 혀는 슈이치의 입술로 돌진했다. "뭐, 그러니까 너랑 결혼할 거지만."


코키치의 얼굴과 눈을 바라볼 수 있었다. 농담의 기색조차 찾을 수 없었다. 언젠가 나와 정말로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어.


"우리 열여섯살밖에 안됐는데..."


또다른 키스. 하나 더.


"평생 열여섯살 일건 아니잖아. 졸업식 날은? 만약 모두 앞에서 프로포즈하면, 승낙할꺼야? 아니면 오버인가? 내말은—그러면 쪽팔리려나? 아직 반도 시작하지 않았겠지만—큰 목소리로 계속했다. 아마 다음 2년동안 완벽한 장관인 프로포즈를 계획하겠지. "둘만 남을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어, 만약 원한다면."


"난..." 현실적으론, 졸업때까지도 둘이 함께할거란 보장은 없었다. 신입생때 맺어진 커플이 졸업때까지 사귀는 경우가 얼마나 됐더라? 하지만 이제 비관적인 현실주의는 지긋지긋하다. 그와 코키치는 지속될 거라고 긍정하고 싶다. 희망을 품고 싶다. "만약 너라면, 공개 프로포즈여도... 상관하지 않을것 같아."


코키치의 눈이 반짝거리더니, 진한 키스를 한번더 남겼다. 그의 혀가 슈이치의 그것을 찾았다. 그들이 그런 것처럼 열렬한 십대들같이 키스 도중 신음하면서 몸이 얼얼해지는걸 느꼈다. 무릎 위 아랫배를 찌르는, 코키치도 자신만큼이나 흥분했다는 증거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게 진정하라고 감정을 억눌렀다—코키치는 너무 막 나가지 않을 거란걸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물러선 코키치의 얼굴은 붉었고 눈은 욕정으로 흐려졌다.


"이제 인사해야 될 거 같아, 슈이치." 이유를 잘 알고 있었고 얼굴은 빨갛게 불탔다. "아침에 보자."


"ㅈ-잠깐만!" 손을 뻗어 코키치의 긴 소매를 붙잡았다, 코키치의 눈이 커지자 부끄러워졌다. "어, 그러니까...  규칙 어기는거 알지만, 좀 더 있어도 상관없어."


"...자려고, 아님...?"


"자려고!" 재빨리 대답했다.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숨고 싶어졌다. "그냥 자려고!" 코키치가 그의 무릎을 가리켰을때 죽을것 같았다. "미안해! 필요한거 있으면 먼저 해도 되는데, 만약 돌아와서 같은 침대에서 잔다면, 그럼... 그럼 정말 기쁠 것 같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사과하지 마," 코키치의 권고는 상냥했다. 일어서서 문을 향하다, 어떤 풍기위원이 복도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멈췄다. "조금만 기다리면 곧 올게, 나도 정말 좋아하는 슈이치랑 같은 침대에서 자고 싶어!"


그는 복도로 뛰쳐나가기 전 씩 웃어보였다. 그가 사라지자 한숨을 내쉬며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사귀면서 코키치가 고집피운건 처음이 아니였지만, 그런 뜻이 아니더라도 코키치에게 있어 달라고 한건 처음이었다.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랬다, 그걸 바란게 아니였기에. 더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는게 아니라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거였다. 한번도 강요하지 않았다는건 속도가 괜찮단 거겠지...?


참을성 있게 코키치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에 문이 열리고 코키치가 문을 잠그며 들어왔다. 침대로 기어들어와 슈이치를 바로 옆에 끌어당길 때까지 정말 행복한 듯 웃고 있었다. 슈이치는 팔을 벌려 코키치가 좀더 편안한 자세로 눕게 했고, 그는 슈이치의 가슴 위, 심장 바로 옆에 머리를 기댔다.


"괜찮아?" 진지한 질문이었다. 끄덕이기 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좋아! 너무 뒤척거리거나 하면 그냥 침대에서 걷어차버려, 알았지?"


"괜찮을거야," 그렇게 대답하면서 머리맡의 램프를 껐다. "잘자 코키치."


"잘자 슈이치." 슈이치는 코키치의 머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손을 잡으려 할때 조용하고 간단한 "사랑해."를 들었다.


코키치의 머리에 파묻혀 지은 미소와 함께 속삭이듯 맹세했다.


코키치는 아침 일찍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푹 잤으니까 만약 걸리더라도 둘다 상관 없었다. 걷어차일 정도로 뒤척거렸다는 농담에 내심 기뻐했다. 자신이 정말 코키치를 걷어찰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푹 잤다는걸 알았으니 그걸로 됐다.


이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교실로 같이 걸어간다. 이제 모두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걸 슈이치는 알고 있다.


"아, 내 방 가는 도중 뭘 봤는지 알아?" 가십은 상관하지 않았지만, 그가 계속하게 내버려 두었다. 코키치는 볼을 찌뿌렸지만, 곧 키득거렸다. "아마미가 어떤 초고교급 로봇의 방에서 나오더라!"


잠시 키보는 잘 필요가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된거지 궁금해했지만, 둘이 닫힌 문 뒤에서 뭘 했는지는 알 바 아니라고 재뻘리 결정내렸다. 마치 자신과 코키치가 뭘 하는지 그 누구도 알 필요 없는 것처럼. 딱히 할 말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밤에도 내방에 올거야?"


코키치는 웃으면서 다정하게 슈이치의 손을 꽉 쥐었다.


"만약 원한다면!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어!"


슈이치는 조용히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손을 꽉 쥐었다.


응, 틀림없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거야.

  1. Transgender. 태어난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일컫는 말.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 트랜스섹슈얼(Transsexual)이라 부른다. 꼭 남성->여성, 여성->남성 둘중 하나일 필요는 없다. 논바이너리 젠더 포함. [본문으로]
  2. Female to Male. 여성의 신체를 지녔으나 남성으로 정체화한 사람. [본문으로]
  3. Transmasculine androgyne. 트랜스메스큘린은 지정된 성별은 여자지만(트랜스) 두드러지게 남성적(메스큘린)인 젠더표현을 갖춘사람. 안드로진은 남성과여성이 혼합된 성별. 남성과 여성 사이 그 어딘가. 제 뇌피셜에서의 슈이치는 '남성성에 가까운 중성' 입니다. [본문으로]
  4. Demi-biromantic. 강한 감정적 친밀감을 느껴야지만(Demi) 두가지 이상의 성별에(Bi) 로맨틱 끌림을 느낌(Romantic). [본문으로]
  5. Binder. 가슴압박용 보정속옷 같은것. 사라시와는 다릅니다. 사라시가 더 위험하긴 하지만, 8시간 이상 하면 해로운건 둘다 마찬가지. [본문으로]
  6. Pansexual. 상대의 성별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사람. ‘너가 남자/여자라서 좋아’가 아니라 ‘너라서 좋아하는 거야’ [본문으로]
  7. Dysphoria. 신체적 성별 섹스와 정신적 성별 젠더가 일치하지 않는 데서 오는 괴리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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