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 초고교급 탐정 사이하라 슈이치는, 초고교급 암살자 하루카와 마키와 초고교급 매지션 유메노 히미코와 함께, 사이슈 학원의 체육관에 서있다. 분명 사이슈 학원은 키보가 폭파시켰을텐데…또 픽션인가? 그 찝찝한 사실보다 우리를 심란하게 한건…우리 앞에 서있는 13명. 마스크와 긴머리가 꺼림칙한 인상을 주는 사람, 가슴을 풀어헤친 금발벽안의 여자, 검보라빛 머리와 대비되는 창백한 피부의 소년, 하늘을 향해 세운 자주색 머리가 인상적인 남자…그리고 금발과 자수정색 눈의 소녀까지…모두…
“우푸푸, 사이슈 학원의 학원장 모노쿠마입니다-!”
아주 익숙한, 살인 학급생활을 강요하는 협박.
혼돈의 아우성 가운데 우리 셋은 깨달았다.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졌다…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그 누구도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
…카에데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
싫어. 이젠 싫어.
죽음에 익숙해져가는 우리를 원망해.
핏빛 마젠타 꽃밭에 눈물을 주지 않는 우리를 혐오해.
단 한사람도 구하지 못한 우리를 저주해.
그만두고 싶어. 괴로워. 죽지 못해 살아가는건…싫어!
다시한번, 다시한번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기회를 줘!
“하루카와양, 유메노양. 우리가 검정이 되는건 어떻게 생각해?”
“뭐?” “무슨 뜻인게냐?”
“항상 첫번째 동기는 ‘시간제한’이었고, 아카마츠양이나 아마미군 둘중 한사람은 반드시 죽었어. 만약 내가 그 시간제한에 관여할-”
“사이하라, 너때문에 아카마츠나 아마미가 죽은건 알고 있지만-”
“그건 모모타군도 마찬가지잖아?”
“큿, 너 죽여-‘
“우린 살아가는 것의 맛을 질리도록 맛봤으니까, 이제 죽음을 맛봐도 되잖아? 다만 내가 처음이 되게 해달라는 이기적인 생각이야.”
“그렇다면 내가-”
“아니…하루카와양은 모모타군이, 유메노양은 안지양이, 챠바시라양이, 곤타군이 있잖아? 아카마츠양에겐 아마미군이 있으니까-”
“사이하라, 자신의 감정을 죽여가면서까지 그러는건 반대-”
“부탁이야…루프하면서 몇번이고 생각한거야.”
“……알았어.” “……알겠다.”
“……두사람 모두, 고마워.”
만약, 내가 검정이라면, 내가 손에 피를 묻힌다면, 내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내가 흑막을 죽인다면-아마미군의, 호시군의, 토죠양의, 안지양의, 챠바시라양의, 신구지군의, 곤타군의, 오마군의, 시로가네양의, 유메노양의, 하루카와양의, 카이토의, 카에데의, 모두의 미래를 구할수 있을까?
두루뭉술하고, 헛점투성이인 트릭이지만, 그래도-
센서가 울렸다.
나는, 들고 있던 것을 그대로 내던졌다.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사이하라군, 맞지……?”
“…………”
“축하해, 정답이야!”
“………”
“왜 기뻐하는 거냐고! 아니 그보다 왜 살인을 저지른거야! 슈이치!!!”
“살인을 저지른 탐정이라니, 멋진 아이러니네! 니시시…”
“우푸푸…처음부터 가장 예상하지 못한 살인사건이네…”
다섯번째 학급재판보다 더 섬뜩해진 모노쿠마의 미소…헤, 어때? 우리는, 나는 다른 12명이 서로 죽고 죽이게 내버려두지 않을거라고.
“…무슨 의미임까, 그건?”
자세한건 하루카와양하고 유메노양이 설명해주겠지.
아아. 이제 벌칙만이 남은건가? 내가 죽으면 다 끝나는건가? 내가 죽ㅇ-
……싫어. 죽고싶지 않아. 무서워!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모두하고 있고 싶어! 지금은 아니야! 죽고 싶-
내가 죽으면, 살인게임이 끝나.
살인게임이 끝나면, 아마미군이 여동생을 찾을 수 있어. 토죠양이 국민들을 지킬수 있어. 안지양하고 챠바시라양하고 곤타군이 살아갈 수 있어. 카이토가 살아갈 수 있어. 카에데가 살아갈…수 있어.
내가 살아감으로서 누군가가 죽고 내가 진실을 밝힐때마다 누군가가 절망할 바엔, 차라리 나같은건 없는게 나을거야.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친히 손에 피를 묻힐 수 있어. 살인자라도 되어보일테니까…여기서 계속 웃고 있어줘. 그 미소, 언제까지나 계속 간직하고 있어줘. 나, 아카마츠양를, 아마미군을, 이루마양을, 오마군을, 키보군을, 곤타군을, 시로가네양을, 신구지군을, 챠바시라양을, 토죠양을, 하루카와양을, 호시군을, 모모타군을, 유메노양을, 안지양을 만나게 되서 정말 기뻤어…
마지막만큼은, 해피엔딩으로 끝내자.
눈물은 미소 뒤에 숨긴채, 설령 그 미소가 거짓말이라 해도…
“…그럼 모두 안녕. 내몫까지 살아줘. 약속이야!”
괜찮아. 미래는 틀림없이 괜찮을거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보다는 훨씬 나을거야. 거짓말이 아니야!
“……물론이야! 곤타는 신사니까, 사이하라군하고의 약속 꼭 지킬거야!”
“…당연하지! 남자의 약속이다! 슈이치!”
“으으으…사이하라군은, 제가 만난 남死중 최고의 남자였습니다!”
“싫어…싫어! 이런거 용납못해! 당장 이 재판을 멈춰! 총통의 명령이다!”
“응…약속이야, 슈이치군!”
왜냐면 나는 이미…알고 있거든.
“초고교급 탐정 사이하라 슈이치군의 벌칙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녕. 모두.
…꼭 살아가줘. 내 몫까지.
“아…아아아아아아악!!!”
“슈이치!!!”
“사이하라짱!!!”
안녕. 카에데.
…믿어줘서 고마워.
……
…사랑해.
“슈이치군…슈이치구우우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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